올해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갔다. 이 타이밍이면 상반기에 대한 부가세 신고가 한창 진행 중이시거나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꼭 말씀드리는 주제가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준비해보았다. 올해 상반기에 대한 결산이 완료되면, 대표님들께서 어떤 의사결정을 하셔야 할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6월말 기준 이익규모 파악 + 연말 기준 이익 예상
회사 결산이 완료되면 2024년 6월말 기준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가 확정이 될 것이다. 그럼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이 6월말 기준 회사의 이익규모가 어느 정도로 확정 되었는지 확인하고, 연말 기준으로는 어느 정도의 이익이 예상되는지 예측해보는 것이다.
회사의 이익규모를 체크하고 예측하는 것은 회사의 수익률과 성장속도, 자금유동성을 점검해보는 것에서도 의미를 가지지만, 회사의 법인세 규모나 미래 주식가치를 사전에 체크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꼭 필요한 과정이다. 특히, 올해 예상이익이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 예상되는 회사라면, 지금 시점이 앞으로 회사와 대표님의 세후소득을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
6월말 시점의 회사 주식 가치 평가와 주식 이전 고려
상반기 결산이 완료되었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2024년 6월말 시점의 회사 주식 가치 평가를 진행해 보시기 바란다. 상장 회사의 주식 가치는 시장에서 형성이 되어 있지만, 비상장회사의 주식 가치는 세법에서 정한 보충적 평가 방법을 이용해 계산을 해보아야 한다. 또한 주식가치 평가에 사용하는 수치정보는 회사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법인세 신고서 안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회사의 결산자료가 주식 가치를 결정짓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사업 개시 후 3년이 경과 하지 않는 법인이면서 회사의 이익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 반드시 상반기 기준으로 주식가치 평가를 해보시길 제안 드린다. 회사의 이익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회사의 경우, 사업개시후 3년이 경과하는 시점에서 세법상 보충적 평가방법에 따른 주식가치 평가액이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하는 회사라면, 지금 시점에서 가족으로의 주식 이전을 반드시 고민해보시기 바란다. 지금의 의사결정으로 인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절세효과를 기대해보실 수 있다.
이미 사업 개시후 3년이 경과한 회사라 하더라도 가족으로의 주식이전을 고민 중이신 대표님이 있으시다면, 주기적인 주식 가치 평가를 통해 주식 이전에서 발생하는 세부담을 최소화하는 시점을 예측해보고 적정 이전시기와 이전주식수를 결정해볼 필요가 있겠다.
잉여금 누적 현황 체크와 중간배당 여부 결정
그리고 회사의 잉여금 누적현황을 체크하고, 중간배당을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이번에 함께 검토해보시기 바란다. 회사의 잉여금, 정확히 말하면 미처분이익잉여금이라고 하는데 이 잉여금이라는 것은 회사의 영업활동의 결과로 현 시점까지 쌓여있는 이익의 누적치를 의미한다고 이해하시면 된다. 회사가 번 돈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고 계속 회사 통장에 넣어놓고 있었다면, 회사의 보통예금 잔액과 잉여금 잔액이 일치할 것이다. 하지만 회사의 자금은 멈춰있을 수가 없다. 상품을 구매해야 하고, 기계장치를 추가 구입할 수도 있고, 공장 건물을 매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잉여금 규모에 비해 회사의 가용자금은 줄어들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대표님들께서는 잉여금보다는 회사의 보통예금에 더 집중을 하다 보니, 잉여금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소 등한시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누적되어 있는 잉여금은 향후 대표님을 포함한 주주들의 세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리플랜을 세워놓을 필요가 있다.
그 중에 가장 확실하면서도 심플한 방법이 바로 배당이다. 이미 누적된 잉여금은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한, 주주에게 지급함으로써 감소시킬 수 있는데 그 중 배당이란 방법이 있는 것이다. 물론, 좀 더 실효성 있는 배당이 되기 위해서는 회사의 가용자금 규모와 자금 스케줄도 함께 고려해 보시고 배당 여부 및 배당 규모를 결정하셔야 한다.
배당은 1년에 정기배당과 중간배당, 총 2번을 할 수가 있다. 상반기 결산을 통해 회사의 잉여금 규모와 보유자금 현황을 체크해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중간배당을 진행할지 여부와 어느 정도의 규모로 배당을 할지에 대해 결정하신다면 더욱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될 것이다.
급여의 판단
한편, 상반기 결산 이후 예상해 본 올 해의 이익규모가 너무 높다고 판단된다면 대표님과 가족임직원의 급여인상을 고려해보실 수도 있다. 예상되는 이익규모 하에서의 법인세 부담과 급여인상을 통한 소득세와 건보료 증가효과, 잉여금 누적액을 제어함에 따른 절세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정 수준의 급여인상액이 얼마인지 결정하실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대표님과 가족임직원의 급여인상을 결정하시는 것이니 만큼, 세법상 리스크와 절차적인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법적검토 이후에 진행하실 필요가 있다.
만약, 예상이익이 오히려 전년도보다 감소하거나 결손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반대로 대표님의 급여를 일시적으로 삭감하는 의사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저희가 법인 코칭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제공해드리는 업무 중 하나가 대표님과 가족임직원의 적정 급여를 산정하고 그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해드리는 것인데, 회사의 매출과 이익규모, 더 나아가 잉여금 규모에 연동해서 제안을 드린다. 연도 중에도, 특히 상반기 결산 이후 예상되는 이익 규모를 체크해보고 급여 재설정의 필요성 등을 검토해 본 후 업무 진행을 제안 드리곤 한다. 이 부분도 함께 참고 부탁드린다. |